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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9-29 10:38
  부산BEXCO에서 '측정과학 올림픽'…국제측정연합 총회 부산서 개막…5일간 540편 논문 발표
  글쓴이 : 문종배     날짜 : 12-09-29 10:38     조회 : 11268    

한국서 '측정과학 올림픽'…각국 대표 "힘 합치자"

국제측정연합 총회 부산서 개막…5일간 540편 논문 발표
강대임 표준연 원장 "녹색성장 위해 측정과학 발전 필수"

 ▲ 전세계 측정과학 전문가들의 올림픽인 '제20차 국제측정연합총회'가 10일 BEXCO에서 열렸다.<사진=표준연 제공>
 ⓒ2012 HelloDD.com
21세기 과학과 산업발전의 근간인 '측정과학'을 주제로 전세계 측정분야 연구자들이 우리나라 대표 항구도시 부산에 집결했다.

10일 오전 10시 부산컨벤션센터(BEXCO)에서는 전세계 측정과학 전문가들의 올림픽인 '제20차 국제측정연합(IMEKO:International Measurement Confederation) 총회'가 성황리에 막이 올랐다.

개회식에는 강대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을 비롯해 마이클 퀴네 국제도량형국(BIPM) 국장, 맨프레드 페터 독일 PTB 박사, 히데타카 이마미 일본 NMIJ 박사 등 50개국 800여명의 측정과학 분야의 석학과 전문가들이 총출동했다.

▲IMEKO 의장을 맡고 있는 강대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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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EKO의 의장인 강대임 표준연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세계적인 숙제인 녹색성장을 위해서는 측정과학의 발전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IMEKO와 같은 국제기구를 통해서 국제적인 협력체제를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삼용 표준연 박사는 인사말을 통해 "IMEKO가 과학과 무역의 발전을 위한 측정의 신뢰성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며 "측정의 단위, 방법의 통일을 잘 실현하는 것이 모든 국가의 임무"라고 강조했다.

IMEKO는 1958년 창설된 비정부 민간측정전문기구로서 측정기술과 측정장비 개발 분야의 과학기술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을 촉진하는 국제기구이다. 현재 유럽, 미주, 아시아, 아프리카 등 전 세계 39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IMEKO는 질량, 길이, 광학, 전기량 측정 등 24개의 기술위원회로 구성돼 있으며, 3년마다 개최하는 총회 외에도 매년 기술위원회 별로 10회 이상의 학술회의와 워크숍을 개최한다.

현재 한국의 표준연구기관인 표준연이 의장국(의장 강대임)을 수임하고 있으며, 임기는 2009년 9월부터 2012년 9월까지 3년간이다. 한국은 중국,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세 번째로 개최국이 됐다.

이번 총회는 '녹색성장을 위한 측정과학기술'을 주제로 24개의 기술위원회 별로 개최하는 심포지엄과 4개의 특별 세션, 초청강연 등으로 진행된다.

이번 총회에서는 약 540여 편의 최신 측정과학기술 분야 논문이 발표되며, 특별 심사를 통해 SCI급 국제 저널에 발표될 예정이다. 또한 국내외 측정장비 제작 공급사들이 참여하는 전시회를 열어 국내 측정장비의 세계 시장 진출에 발판이 될 전망이다.

강대임 원장은 "국제적인 학술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측정과학기술 분야에서 한국과 표준연의 국제적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우리나라가 세계 측정표준분야에 대한 국제 학술회의를 총괄하고 연구동향을 리드해 나가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표준연에서는 김진석 선임본부장이 14일 '온실가스 측정표준'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할 예정이다. 나노바이오융합연구단은 메트놀로지(측정학)분과에 참가해 나노물질의 안전성을 주제로 포스트섹션을 진행한다.

힘, 질량, 토크 분야를 논의하는 TC-3의 부의장을 맡은 박연규 표준연 박사는 "표준연은 힘 분야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이번 총회를 통해힘 측정 분야에서 세계를 주도하는데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 예상한다"며 "관련 분야 기술 연구개발이 더욱 활발해 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마이클 퀴네 국장 "21세기 측정과학의 도전 통해 인류문제 해결해야"

▲퀴네 국제도량형국 국장이 '21세기의 측정과 위대한 도전'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표준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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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년 전 이집트인에서 고도로 복잡한 측정시스템을 사용했던 기록이 발견될 만큼 측정과학의 역사는 오래됐다. 하지만 당시에는 파라오의 팔이 길이를 길이의 표준이었기 때문에 파라오가 바뀔 때마다 국가의 표준이 달라지기도 했다."

마이클 퀴네(Prof. MICHAEL KÜHNE) 국제도량형국(BIPM) 국장이 '21세기의 측정과 위대한 도전'을 주제로 이번 총회의 기초강연자로 나섰다. 퀴네 국장은 세계 최초 국가표준기관인 독일 연방물리기술청(PTB)에서 출신으로 현재는 BIPM의 12대 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퀴네 국장은 "측정은 초기에는 한정된 지역의 무역과 세금 산출을 위해 사용됐지만 산업화 이후에는 국가 간 무역의 기준으로 기계를 비롯한 전자공학 등 과학분야에 사용되며 현재는 국가 연구소에서 관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측정기술은 근대 산업기술의 발달과 함께 발전하고 있다. BIPM은 1875년 국제조약이 된 미터조약에 따라 설립된 설립측정과학 분야 세계 최고 권위 국제기구다. BIPM은 측정표준을 개발하고 세계에 보급해 국가표준을 국제적으로 통일하는 일을 한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세계 경제가 글로벌화 되면서 무역을 위한 측정기술과 측정표준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 국제무역에서 수출입 파트너 간 동일한 표준이 적용되고 한 번의 측정으로 세계 어디서나 통용되게 하는 이른바 'One standard, One test, Accepted everywhere' 개념이 실현되고 있다.

그는 21세기를 맞아 BIPM이 가장 크게 도전해야할 3가지에 대해 언급했다.

먼저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산업과 과학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측정표준의 정의를 새롭게 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다.

기본 단위 가운에 아직도 인공 합금물에 의존하고 있는 유일한 단위가 바로 '질량'이다. 백금과 이리듐의 합금으로 제작한 지름과 높이가 각각 39 mm인 인공물을 질량의 국제표준으로 정의해 사용해 왔는데 이것이 흡착이나 표면변화와 같은 환경적인 요인으로 매년 아주 미세한 수준이기는 하지만 질량이 변화하고 있어서 새로운 기준법 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다. 세계 각국의 연구진들은 아보가드로 상수와 와트 저울 두 가지 방법에 의해 새로운 질량 표준을 실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는 "가장 신뢰해야 하는 국제표준이 변하고 있다면 그에 다른 모든 표준에 대한 신뢰성은 더 이상 유지될 수 없는 것은 자명한 이치다. 따라서 측정과학자들은 변하지 않는 그 무엇, 즉 불변의 자연상수에 근거하여 측정표준을 정의하고 그 정의에 따라 표준을 실현하고자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도전은 건강과 관련된 측정의 신뢰성을 높이는 것으로 의학적 치료는 그 진단의 측정의 신뢰성이 담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퀴네 국장이 예로든 방사선 치료의 경우 방사선의 사용 양에 따라 병을 고칠 수도, 유발할 수도 있기에 정확한 기준이 중요하다.

마지막 도전은 에너지, 환경보존, 기후변화와 같은 전 지구적 문제해결을 위해 글로벌 모니터링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관련 기술의 표준을 확립하는 것이다.

그는 "21세기에 들어 모든 인류에게 새로운 에너지원의 확보, 환경 친화적인 개발, 식품의 안전, 기후변화 현상에 대한 정밀한 측정과 모니터링에 근거한 대비 등에 과학기술은 중요해졌다 온실가스가 얼마나 많이 배출되는지 정확하게 측정하지 않고는 발생량을 줄여 지구 환경을 보전할 수 없다"며 "이를 위해 측정기술과 같은 인프라 분야의 과학기술 개발에 보다 깊은 사회적인 관심과 정부의 지속적인 투자가 실현돼야 한다"고 말했다.

퀴네 국장은 "21세기 측정과학기술계가 맞이하고 있는 상황을 위대한 도전이라 부르고 싶다"며 "인류는 지금까지 우리 앞에 놓인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해 온 것처럼 21세기 우리에게 다가온 당면과제는 지금까지의 그 어떤 것보다 거대하지만 우리는 함께 하는 노력,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이 거대한 과제를 해결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측정과학은 협력과 공유와 일치를 존재가치로 하는 과학기술 분야다. 지금 우리에게 다가온 거대한 과제는 우리 측정과학자들의 결집된 역량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의 전통 민요와 무용을 선보인 공연을 시작으로 IMEKO 총회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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